‘영국에서 패션마케팅 공부하기’ 중국어 판을 작업하면서

중국인들을 상대로 최근에 출판한 ‘영국에서 패션마케팅 공부하기-중국어판‘ 이북을 홍보하고 싶은데 어떤 플랫폼을 활용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

구글에 검색해봤지만, 글을 읽어봐도 도통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중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심지어 워드 프레스까지 차단되어 있다.

이번 1월 기사를 보니, 네이버와 다음도 중국에서 검색하지 못하게 막아놨다고 한다.

영국에 중국인 친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중국을 떠나 영국에 정착해서 산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나이도 40대를 바라보고 있는지라 젊은 층들이 사용하는 중국 SNS를 잘 알지는 못했다.

아는 사람이 한국에서 중국 관련 전공을 하는 사람을 연결을 해주긴 했다만 이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오지 않았다.

예전부터 알고 지낸 관계도 아니고 원래 자기 일이 아닌 이상, 이런 반응은 흔한 일이다.

일하다 보면 알겠지만, 적극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도와주려는 사람을 찾는 건 하늘에 별따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중국 관련 정보는 한국 사람이 아닌 현지에 사는 중국인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확실하다.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언어교환(language exchange) app을 활용해보기로 했다.

영어로 스피킹 연습을 하고 싶어하는 젊은 중국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면서 중국 SNS와 요즘 젊은이들의 관심사, 문화 등을 배워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주제에 자주 노출되는 기회를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게 좋다)

프로필에 정기적으로 스피킹 연습을 할 상대를 찾고 있다는 문구를 넣고 아트와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 위주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게 해서 4-5명 정도와 언어 교환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방법으로 전환한 게 행운이었다

처음 `영패공` 중국어 번역본을 받았을 때 이들에게 피드백을 부탁했는데 번역이 아주 엉망진창으로 된 걸 알게 되었다. (돈을 받고도 엉망으로 작업해서 보내는 사람이 있더군…)

새로운 번역가를 찾던 중, 언어 교환을 하던 친구에게 작업을 의뢰했다. 이 친구는 영국에서 공부도 했고 현재 중국에서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 친구 덕분에 내가 쓴 `영패공`은 드디어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탈바꿈되었다.

그들과 대화하면서 중국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관해 배울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양질의 정보를 교환하는 플랫폼인 Douban, 중국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의 중국 버전인 Bilibili, 질문/대답을 주고받는 Quora의 중국 버전인 Zhihu 등등.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했다

대부분 해외 유학과 인턴십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고 그들이 작성한 영문 이력서를 보내면 수정할 부분을 체크해주기도 했다.

며칠 전, 그들에게 완성된 영패공 중국어판을 보내주었다.

그 중 한 명은 벌써 Zhihu에 이북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고 스크린 샷과 함께 메시지가 왔다.

크……너무 고맙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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