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모음 – 다이어리 & 생각 노트

인스타그램에 기록해온 짧은 글 모음

#yogaclass

큰 맘 먹고 요가 패스 5회치를 끊었다. (장기 패스 끊었다가 안갈까봐.) 4년 전에 다니던 요가 학원이 있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찾게 되었다. 그땐 직장 다닐때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수강했기에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급하게 왔다가 후다닥하고 가는 느낌?) 이번엔 여유로운 저녁 클래스만 수강하기로 했다. 저녁 시간이라 일 끝나고 온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요가 쌤, 편안한 분위기, 향, 어두운 조명 모두 맘에 든다. 요가를 오랫동안 쉬었더니 몸이 많이 굳었다. 이번에 요가를 하는 이유가 몸의 유연성보다도 ‘정신적인 쉼’이 주된 목적이기에 동작을 못 따라가도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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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esson

나 혼자 발버둥 친다고 되는게 아니여. 적절한 때가 되면 나도 모르게 일이 풀리는 때가 오더라고. 이걸 모르고 예전에 바둥바둥거리던 내 자신이 딱하게 여겨지곤 해. 하긴 그런 경험이 있었으니 지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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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alwinter

제발 시간이 빨리 흘러서 내일이 되고, 다음 달이 되고, 내년이 되기를 빌고 또 빌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처한 상황을 벗어나기를, 무엇 하나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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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richtrip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하우스(Le Corbusier House) 취리히 시티센터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작은 뮤지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전시 구성과 스토리. 취리히 여행에서 여기가 제일 좋았음.

노숙자와 구걸하는 사람이 없었던 도시. 기차역 내에 smoking spot 이 있어서 신기했던 곳. 교통, 외식 등 런던 물가 저리 가라할 정도로 비쌌던 곳. 음식이 참 안맞았던 곳. 뮤지엄&갤러리 무료입장을 찾기 어려웠던 곳. 아시안 보기 어려웠던 곳. 런던에 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누렸던 걸 감사하게 여겨야 함을 깨닫게 해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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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fromthegarden

뒷마당 가든에 피어있는 장미를 보고 내가 생각나서 갖고 왔다고 한다. 꽃도 예쁘지만 나를 생각하는 네 마음이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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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alpoverty

우리 가족이 불행했던 이유는 마음이 가난해서였다. 이걸 깨닫게 되어 다행이다. 뭐가 문제인지 알면 해결책이 보이니까. 가족과 관련해서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았던 이유. 바닷가로 가족끼리 놀러 간 기억은 있는데 웃었던 기억이 없는 이유를 알았다. 경제적으로 빈곤했을 때도 불행했고, 풍요로웠을 때도 불행했다. 물질적 풍요 속에도 정신적으로 궁핍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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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redofflying

이젠 비행기 타는게 신나지 않다. 피곤하다. 예전엔 뭐가 그리 신났을까. 이제 국내 여행만 할까봐. 어릴 땐 해외출장 많이 다니는 직업이 좋아보였지만 지금 보니 그것도 강철 체력은 기본이고 성격/적성에 맞아야 하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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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SENmagazine

모노클 라디오 듣다가 알게된 새로운 잡지 Nansen Magazine. 이민자를 주제로 다룸. 요즘 나오는 매거진이 다 그게 그거고 별로 구미를 당기는 게 없었는데 이건 읽어보고 싶다. 새로운 나라로 이주하여 살아가는 사람들과 글로벌 시티즌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딱 맞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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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ingwell

죽음에 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한국에 갔을 때, 아빠가 구입한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 책을 발견했다. 책을 읽으며 구체적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대비하는 법을 알고 나니 두려움이 한결 사라졌다. 죽음을 생각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가 더 명확해진다. 삶과 죽음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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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ridgetrip

캠브리지에 있는 Kettle’s Yard. 런던 테이트 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했던 Jim Ede와 그의 아내 Helen이 살았던 집. 그의 세심한 큐레이션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 나만의 하우스를 갖게 되면 이런 식으로 해야지. 캠브리지 여행할 계획이라면 방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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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london

우리 동네 장점 중 하나는 cycling route가 잘 되어 있다는 것. 운동 후엔 시원한 맥주로 마무리. 더이상 떠돌이가 아닌 발을 계속 디디고 살아야 하는 곳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하는 일이 생긴다는 건 삶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매년 somerset treehouse로 가는 휴가, 여름엔 #사이클링 , 일년에 한번씩 나에게 주는 선물로 가게되는 비싼 레스토랑(어쩌다 보니 1년에 한번씩 가다가 지금은 의식처럼 자리잡음) 참, mobike app 추천. 나같이 자전거가 1년 내내 필요하지 않고 여름에만 잠깐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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